살짝 찡그린 두 눈엔 잠시 웃음도 담았어.
핑크빛을 하고 있는 마주한 사람과도
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며 그저 볼 맞대고
생글생글 웃었지.
그렇게 봄 빛인줄 알았어.
그렇게 봄이 온줄 알았어.
잠시나마 겨울의 시름을 덜어낸줄 알았어.
작은 돌뿌리 하나도 훌쩍 넘지 못하고
이렇게 칭얼거리는 내가 우습지..
봄 빛을 담고 올라오는 새싹들에게 마저 미안한 마음이야.
파란 하늘 속에 살아 숨쉬던 이도
한 걸음만 옮겨도 생각나는 이도
내 한숨에 그새 어깨 토닥여주는 이도
오늘은 아무도 없는 느낌이야.
사람은 본디 혼자인 것을..
잠시 봄 빛에 웃었던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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