슬프다.
비가 내려 아픔을 씻어 주었으나
아직은 슬프다.
뚜렷한 의식도 없이
비를 맞고 싶다.
온 거리를 환히 비춰주는
뜨거운 태양은 싫다.
그저 내 마음속의 너를
씻어 내릴 수 있는 비가 좋다.
장마인가 보다.
몇날이고 계속 비가 내린다.
널 씻어 잊을 수 있을거라
기대했었지만
습기먹은 옷처럼 넌
내게 배어있다.
태양이 그리워진다.
뜨거운 태양이 그리워진다.
내 속에 배어있는 너를
증발시켜 버릴 수만 있다면
내 속의 너라는 꼬리표를
떼어내 버릴 수만 있다면
내 한몸 녹아버려도
널 잊을 수 있게...
벌써 1시가 되어버린...
비오는 날 새벽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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