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뉴 건너뛰기

비...


    슬프다.
    비가 내려 아픔을 씻어 주었으나
    아직은 슬프다.

    뚜렷한 의식도 없이
    비를 맞고 싶다.
    온 거리를 환히 비춰주는
    뜨거운 태양은 싫다.
    그저 내 마음속의 너를
    씻어 내릴 수 있는 비가 좋다.

    장마인가 보다.
    몇날이고 계속 비가 내린다.
    널 씻어 잊을 수 있을거라
    기대했었지만
    습기먹은 옷처럼 넌
    내게 배어있다.

    태양이 그리워진다.
    뜨거운 태양이 그리워진다.
    내 속에 배어있는 너를
    증발시켜 버릴 수만 있다면
    내 속의 너라는 꼬리표를
    떼어내 버릴 수만 있다면
    내 한몸 녹아버려도
    널 잊을 수 있게...



      벌써 1시가 되어버린...
      비오는 날 새벽에...

자유게시판의 다른 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