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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etty World





어느덧 가을인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치르는 병치레처럼 옅은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.
하루종일 가랑비가 내리네요.
오후엔 사무실 바깥에 있는 정원에 나가 열을 식힐 겸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.
이래저래 자동차 소리며 사람들의 목소리며 쉴새없이 빈공간을 채우고 있던 소리들이 어느 순간 말끔하게 사라져 버려 조용해지고 나니 풀잎 위에, 흙 위에, 나뭇잎사귀 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가득해 졌었습니다.
가만히 주저 앉아서 눈을 감았지요.
마치 괜찮아 괜찮아 하며 토닥토닥 그 작은 세상 위를 두드리는 듯 비가 내리더군요.
살면서 겪는 모든 상처들을 어루만지듯, 끊임없이 생겨나는 시름들을 잠시나마 잠 재우듯 그렇게...

당신은 오늘 그동안 나도 모르게 안고 살아온 미련 조금은 버리셨나요?
마음을 지치게 만들던 상념들도 얼마간 떨쳐버리실 수 있었나요?
그렇다면...내일은 작은 일에도 미소지을 수 있으시겠네요. 행운을 빌겠습니다.



'Earl Klugh'의 Pretty World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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