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뉴 건너뛰기

Rainy Day Story





비 내리던 어제 오후의 공원을 아침 내내 생각하며 지냈습니다.
무엇에 쫓기듯이 점심을 먹고,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말없이 사무실 바깥으로 나가서는 편의점에서 따뜻한 모카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서 걸어간 아파트단지 안 작은 공원.
몇방울의 비가 띄엄띄엄 내렸지만 그리 상관하지 않았습니다.
등나무넝쿨이 지붕을 만들고 있는 벤치 아래에 앉아서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후두둑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공기 사이로 선을 그어댔습니다.
나뭇잎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...사그락거리는 그 소리가 정말 좋아져서 벤치 위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.
올려다보는 얼굴 위로 시린 물방울을 몇 맞으면서도 참 좋았습니다...
세상이 내 앞에 바싹 다가와 있는 느낌.
어느 때인가 나도 그 속에 묻혀져 버리고 말아도 좋을, 비오는 날이 있었습니다.



Joe Pass가 연주하는 All The Things You Are입니다.
 

자유게시판의 다른 글